베띠를 웃게 한 남편 페르민의 든든한 외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3 07: 00

"경기 중 상대 수비에 변화가 생긴 것을 남편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득점기록을 새로 쓴 베띠의 뒤에는 든든한 남편의 외조가 있었다.
GS칼텍스가 2일 평택이충문화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1-25, 25-21, 25-20)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GS칼텍스의 승리로 나란히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가 된 두 팀은 최후의 5차전에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베띠였다. 베띠는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득점기록을 경신했고,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로 공격득점 500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GS칼텍스를 벼랑에서 끌어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띠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공격 방향을 바꿔가며 맹활약한 베띠의 뒤에 남편 페르민 메히야의 외조(?)가 있었다는 것.
베띠는 "경기 중 상대 수비에 변화가 생긴 것을 남편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 남편도 배구 선수였기 때문에 평소 집에서도 배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베띠의 남편인 페르민 메히야는 도미니카공화국 청소년 대표팀에서 센터로 활약한 배구선수 출신이다. 5~6년간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 메히야는 타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있는 베띠의 가장 든든한 원군이다.
베띠와 사이에 아들 페르를 두고 있는 메히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띠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GS칼텍스 구단 관계자는 "메히야가 시즌이 시작한 후 한국에 들어왔는데, 매 경기마다 경기장을 찾아 베띠를 응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응원뿐만 아니라 외조까지 해주는 든든한 남편은 베띠를 이끄는 원동력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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