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혈투 끝에 첼시를 물리쳤다.
PSG는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서 첼시를 3-1로 제압했다. 에세키엘 라베치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인 다비드 루이스의 자책골,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쐐기골을 묶어 에당 아자르가 페널티킥 만회골을 터트린 첼시의 추격을 따돌렸다.
PSG는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오는 9일 첼시 원정서 열리는 8강 2차전서 1골 차로 패하더라도 4강 티켓은 PSG에게 돌아간다.

PSG는 이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필두로 에딘손 카바니, 라베치, 마르코 베라티 등이 뒤를 받쳤다. 첼시는 사무엘 에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안드레 쉬얼레, 에당 아자르, 오스카, 윌리안 등을 내세우며 맞섰다.
PSG가 이른 시간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존 테리의 헤딩 클리어를 라베치가 문전에서 잡아 크로스바를 때리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도 전반 26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티아구 실바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아자르가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키며 1-1로 균형을 이뤘다.
첼시는 미드필더들의 활약을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전반 40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받은 아자르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정확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을 1-1로 마감한 PSG는 후반 7분 라베치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16분 행운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다비드 루이스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2-1로 재차 앞서나갔다.
양 팀은 이후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프랑크 람파드를 투입했고, PSG는 루카스 모우라와 요한 카바예, 파스토레를 넣었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PSG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파스토레가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