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커쇼가 시즌 첫 선발등판한다.
삼성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좌완 백정현(27)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연일 위력투를 펼치며 '오키나와 커쇼'로 불린 그이기에 기대감이 높다.
상원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7년 2차 1번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통산 111경기에서 3승3패9홀드 평균자책점 5.81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8경기에 나왔지만,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6.66으로 부진했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는 위력을 떨쳤으나 정작 시즌이 시작된 후에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 13⅔이닝 동안 3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1.98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백정현이 선발등판하는 건 이날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 111경기는 모두 구원등판이었다. 한화를 상대로는 통산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올해 한화 타선이 달라졌지만 승부해 볼 만하다.
한화에서는 이적생 우완 이동걸이 선발등판한다. 지난 2007년 삼성에 입단한 이동걸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팀을 옮겼다.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경쟁을 벌여왔고, 한화 이적 첫 등판을 선발로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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