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유발자? 이대형의 발빠른 존재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03 06: 41

이대형은 실책 유발자?
KIA 외야수 이대형(31)은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모두 선발출전하고 있다. 성적은 18타수 4안타, 타율 2할8푼6리, 1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경기 모두 출루하면서 출루율은 4할1푼2리. 3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는 등 연착륙을 하고 있다.
NC와의 주중 2연전에서는 안타없이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빠른 발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빠른 발이 얼마나 위력이 있는지를 새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나는 승리로 이어졌고 하나는 막판 추격의 실마리로 작용했다.

먼저 2일 NC와의 광구경기. 이대형의 발은 7회에 빛났다. 브렛의 투런포가 터져 3-7로 추격한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투수 땅볼을 쳤다. 타구가 크게 바운드되면서 찰리의 머리 위쪽으로 떴다. 찰리가 껑충 뛰어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했다. 이대형이 빠르기 때문에 서두르다 빚어진 실책이었다. 결국 이 실책으로 낙심한 찰리는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6-7까지 쫓겼고 KIA는 8회 동점까지 만들었다.
앞선 1일 NC와의 홈 개막전에는 빠른 발로 승리의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8회1사후 2루 땅볼을 날리고 전력질주했다. NC 2루수 박민우가 서둘러 잡으려다 1루에 악송구했다. 이대형의 빠른 발이  효과를 가져온 셈이었다. 그리고 빠른 발로 결승점까지 낚아냈다.
이어진  김주찬의 우전안타때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진출했고 이범호의 투수 땅볼때 홈에 쇄도했다. 손민한이 볼을 더듬기는 했지만 세이프를 장담하기 어려운 승부였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밟았다. 이대형의 발이 아니면 살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고 KIA는 1-0으로 이겼다.
이대형은 야구게임 '프로야구 2K14' 시뮬레이션 결과 유력한 도루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4경기에서 도루 2개를 시도하다 잡혔다. 그만큼 상대의 저지공세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이대형의 주력은 분명 상대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대형의 빠른 존재감이 KIA 공격의 한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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