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들 활약, 고무적이고 축하할 일."
포항은 지난 2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서 산둥 루넝을 4-2로 완파했다. 전반 고무열의 발리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김태수의 페널티킥 추가골, 김승대와 이명주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후반 막판 두웨이와 한펑이 2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산둥에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8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조 선두에 등극했다.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세레소 오사카와 3위 산둥(이상 승점 5)에 3점 차로 앞서며 조별리그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6강 진출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산둥이라는 좋은 팀을 만나 생각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 16강 진출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클래식을 포함해 4연승을 내달렸다. 황 감독은 "특별한 계기는 없다. 포항의 스타일대로 축구를 하고 싶고,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4연승을 했는데 시즌 초반 전술 구현에 시간이 걸렸다. 경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어떻게 축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실점 장면은 아쉽다. 보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공격수들의 활약은 고무적이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 지친 모습도 보이지만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홈에서도 득점을 하고 있고 자신감도 얻어 감독으로서 기쁘다.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황 감독은 또 "경기를 이기기 위한 특별한 묘수는 없다. 상대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에 대한 준비를 잘 했다"면서 "산둥은 외국인 선수의 능력이 좋다. 개인으로 마크하기는 힘들다. 전반에 위험한 상황이 여러번 노출됐다. 협력 플레이를 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 해준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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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 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