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야후 오크돔 기자 회견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니혼햄 파이터스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 3연전 독식 후 이틀 연속 패배다. 자칫 하면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도 있는 분위기다.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날 경기에 이어 타선 침묵이 패인이었다. 0-3으로 뒤진 3회 우치카와 세이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게 전부.
3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의 패장 인터뷰가 한창일때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내일이 있다"며 아키야마 감독의 어깨를 두드렸다. 연패의 아쉬움을 딛고 3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야구인 출신 회장이기에 아키야마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우에자와 나오유키(니혼햄)에게 6회까지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아키야마 감독은 "첫 등판에 나선 투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프트뱅크는 3일 니혼햄과 정규시즌 3차전을 벌인다. 소프트뱅크가 이날 경기에서 이틀 연속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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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