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오승환 인상깊어.. 내 승리 지켜줄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03 07: 24

한신 타이거스의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33)가 새로 맞은 외국인 마무리 오승환(32)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메신저는 지난 2010년부터 한신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111경기에서 39승32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에 승이 적었다는 것은 그가 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달 30일 요미우리전에서도 6이닝 2실점 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을 날렸다.
그 만큼 메신저에게도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필요한 존재. 2일 교세라돔에서 만난 메신저는 "오승환의 첫 등판(30일)을 지켜봤다. 첫 등판에서도 그는 자신의 몫을 다 해줬다. 인상깊게 봤다"고 말했다. 많은 투구수(32개)에 대해서는 "일본 타자들의 스타일"이라고 대신 설명했다.

메신저는 "오승환이 올해 내 승리를 많이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한신에 오래 있었던 그답게 "세이브 기회는 팀 사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올해 그가 얼마나 많은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메신저는 지난해 한신에서 12승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승을 거뒀다. 올해 역시 그가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줘야 팀도 그토록 원하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마무리 오승환에게도 필요한 든든한 선발 자원 메신저가 올해 오승환과 함께 한신의 앞뒤 마운드를 책임져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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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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