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장악' 모비스, '우리 벤슨이 달라졌어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03 08: 55

'우리 벤슨이 달라졌어요!'.
울산 모비스가 챔프전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모비스는 2일 창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서 77-74로 승리했다.
벤슨은 챔프전 1차전서 15점과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벤슨은 이외에도 3개의 스틸과 4개의 블록슛을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LG 김종규가 시도한 덩크슛을 완벽하게 찍어내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모비스로 이끌었다.

시즌 막판 벤슨은 부진했다. 말썽쟁이로 변했다. 결국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벤슨 대신 리카드로 라틀리프를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 4강 플레이오프서도 마찬가지였다. 벤슨이 나오면 오리혀 SK가 반격을 펼쳤다. 라틀리프에 비해 기량이 뛰어났지만 참을성이 부족한 벤슨은 흔들리고 말았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활약만 본다면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4쿼터 중반 69-72로 뒤지던 모비스는 벤슨이 제퍼슨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곧 바로 양동근의 24초 샷클락 버저비터로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또 그는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덩크슛도 저지했다. 20여초를 남기고 제퍼슨의 슛을 또 다시 막아내며 팀의 골밑을 완벽하게 지켰다.
2010-2011 시즌 원주 동부를 통해 KBL에 입성한 벤슨은 외국인 선수 최초로 4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선수다. 클리프 리드(97, 97-98, 98-99), 조니 맥도웰(97-98, 98-99, 99-00), 테렌스 레더(07-08, 08-09, 09-10)가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경험한 것이 최다 기록이었는데 올 시즌 벤슨은 한번 더 추가하며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012-2013시즌에는 새롭게 LG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모비스와 트레이드 됐다. 현재 활약이라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4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의 경험은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 득점을 터트렸고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또 상대가 절묘한 분위기를 이끌 때는 블록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말썽꾸러기인 벤슨이 얻어낸 결과. 물론 경기 초반 벤치에 있는 유재학 감독과 불편은 힘을 나타내는 등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챔프전서 벤슨이 보여준 모습은 동부서 드러났던 강력한 모습이었다. 벤슨이 골밑에서 버텨내면서 모비스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김종규의 블록슛은 팀을 승리로 이끈 절호의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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