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의 선봉장이 될까.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3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 3연전을 독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니혼햄 파이터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지바 롯데와의 3연전 내내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니혼햄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1점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타선 침묵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소프트뱅크 타선의 4번 중책을 맡은 '빅보이' 이대호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지바 롯데 3연전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쳤다 하면 안타'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하지만 니혼햄과의 대결에서는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타격이라는 게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나 이대호이기에 거는 기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1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2일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1회와 3회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컸다.
이대호는 1-3으로 뒤진 6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니혼햄 선발 우에자와 나오유키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3일 니혼햄의 투수와 타자겸업으로 잘 알려진 '괴물 신예' 오타니 쇼헤이와 투타 맞대결을 벌인다. 투타 모두 두각을 드러낸 오타니는 이날 니혼햄의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
후쿠오카 현지 언론은 3번 우치카와 세이치-4번 이대호-5번 하세가와 유야로 이어지는 소프트뱅크의 중심 타선이 오오타니를 격파할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대호가 대반격이 필요한 이 시점에 4번 타자의 위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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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