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텍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파펠본을 공략하면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루이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어틀리가 중전안타로 루이스를 홈에 불러 들였다. 발이 빠른 편이 아닌 루이스가 2루에 있어 홈에 들어오기는 어려운 타구였지만 중견수 마틴이 공을 더듬어 그 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1회말 텍사스는 추신수-앤드루스 연속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텍사스 클린업트리오는 플라이 하나 치지 못했다. 필더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벨트레는 힘없는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추신수는 벨트레 땅볼 때 홈을 파고들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오히려 텍사스는 추가점을 내줬다. 3회초 1사 후 루이스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1루에서 하워드의 힘찬 스윙에 공이 걸렸다. 힘 좋은 하워드는 타구를 구장 가운데 담장 쪽으로 보내 훌쩍 넘겼다. 달아나는 투런 홈런이었다.
필라델피아 선발 켄드릭에 막혀 1회가 지난 뒤에는 득점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텍사스. 7회말 1사 후 모어랜드의 3루타와 마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더 이상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말 텍사스는 선두타자 벨트레가 필라델피아 마무리 파펠본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모어랜드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사 2,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아렌시비아 타석에서 대타 아두치가 나섰고, 3루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따라붙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마틴까지 중전안타를 치면서 스코어는 3-3, 경기는 동점으로 흘렀다.
1사 2,3루에서 머피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 밥상이 추신수 앞에 차려졌다. 결국 추신수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끝내기 밀어내기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이틀 연속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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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라이프 파크(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