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2)가 이틀 연속 경기를 끝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같은 포지션에 출전하고 있다.
전날 추신수는 이적 후 첫 안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사사구로 5번의 타석 가운데 4번 출루에 성공,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7회에는 동점 득점을, 9회에는 끝내기 득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새로운 돌격대장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필라델피아 선발 켄드릭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허리가 빠진 채 배트 컨트롤로 만들어낸 기술적인 안타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3루에 있다가 벨트레의 투수땅볼 때 3루-홈 사이에 갖혀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소 높은 곳으로 공이 들어왔고, 현지 TV중계 피칭캠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것으로 나왔지만 구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별다른 몸짓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유격수 닉스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실책으로 1루까지 나간 건 출루율 계산 시 출루에 포함되지 않는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9회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타순은 4번부터 시작돼 추신수까지 돌아오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마무리 파펠본의 제구가 흔들렸고, 추신수는 3-3 동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파펠본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어제는 끝내기 득점, 오늘은 끝내기 득점으로 이틀 연속 '끝내 준' 추신수였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2할7푼3리, 출루율은 4할6푼7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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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라이프 파크(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