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추신수, 위닝시리즈 이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3 12: 41

추신수(32, 텍사스)가 또 한 번 팀 승리의 영웅이 됐다. 짜릿한 끝내기 밀어내기로 마지막 순간 환호했다. 현지 언론도 이틀 연속 추신수의 활약상을 칭찬하기 바빴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에 선발 좌익수 및 1번 타자로 출전, 9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9회 출루하며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던 추신수는 이날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상대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했지만 2점을 주며 동점을 허용한 통산 286세이브의 주인공 조나단 파벨본이었다. 추신수는 흔들리는 파벨본을 놓치지 않고 천천히 공을 골랐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지 않으며 파벨본을 궁지에 몰아넣은 끝에 결국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경기장의 모든 팬들이 숨죽인 순간 가장 침착했던 선수가 바로 추신수였던 셈이다. 추신수는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이틀 연속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추신수는 텍사스 팬들 앞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추신수의 끝내기 밀어내기가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풀 카운트까지 몰고 갔고 결국 승리를 결정짓는 볼넷을 골랐다”라며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을 손꼽았다.
이어 MLB.com은 “추신수는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차례로 세 개의 볼을 골라냈다”라며 선구안을 극찬했다. 통산 텍사스전에서 21경기 23⅔이닝 동안 단 1실점 밖에 하지 않는 등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파벨본을 상대로 한 성과라 더 빛났다. 추신수의 영입 이유 중 하나를 '타석에서의 인내심'으로 손꼽은 텍사스가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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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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