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스크린 성인식 열풍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4.03 16: 00

스크린에 느닷없는 성인식 열풍이 불어닥쳤다.
배우 고은아를 시작으로 이민호 그리고 조보아까지 생애 첫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 출연하며 과감한 장면까지 직접 소화, 제대로 된 성인식을 연달아 치르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스크린 성인식에 나선 주인공은 고은아. 영화 '스케치'로 현재 팬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예민한 미술가 수연 역을 맡아 몽환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극 중 창민 역의 박재정과 수위 높은 베드신까지 선보인 그는 스크린 속에서 데뷔 당시 풋풋했던 10대 후반 모습을 지운 채 성인 배우로서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고은아 자신은 성인식의 의미로 찍은 작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작품을 통해 아역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녀'가 아닌 '소년'이지만 이민호 역시 영화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야사(이하 '청춘학당')'을 통해 제대로 된 성인식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청춘학당'은 모령의 여자에게 영문도 모른 채 보쌈을 당한 꽃도령 3인방의 발칙한 과학 수사를 그린 코믹 로맨스. 극 중 수학에 관심 많은 꽃도령 목원 역을 맡은 그는 야밤에 묘령의 여인에게 납치를 당해 강간을 당하는가 하면 야한 대사와 장면들도 스스럼없이 보여주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속 아역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다.
이에 그는 '청춘학당'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나를 아역으로 많이 생각하고 계시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성인답고 남자다움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예 조보아 역시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와 MBC 드라마 '마의' 등을 통해 선보였던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 스크린 데뷔작 '가시'를 통해 성숙한 여배우로서의 모습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가시'는 끊임없이 밀어내는 남자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남자의 사랑을 얻고 싶은 하나의 마음으로 돌진하는 겁 없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조보아는 극 중 사랑에서 집착으로 돌변하는 여고생 영은 역으로 분해 광기 어린 사랑을 보여준다.
특히 극 중 체육교사 준기 역의 장혁과 선보이는 베드신은 여고생의 순수함과 여성의 관능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들어 시사회 이후 성인식을 제대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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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청춘학당', '가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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