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녀사냥’이 화제를 넘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방송에서 MC들과 게스트들이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계속해서 오르는 것뿐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음식이나 특정한 행동이 유행이 되기도 한다.
‘마녀사냥’은 연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MC들이 함께 얘기를 나누며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1부 ‘그린라이트를 켜줘’는 MC들이 시청자들의 사연을 듣고 상대방이 해당 사연 시청자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고 시청자와 이성이 잘 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린라이트 박스의 불을 켜고 다양한 연애 관련 조언도 함께 해주는 코너다.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신호인 ‘그린라이트’는 시청자들이 친구 또는 지인들과 애매한 관계의 이성에 대해 얘기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다. 이제는 타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그린라이트’가 언급되기도 한다.
또한 1부에서 ‘썸’ 타는 시청자들의 사연이 소개되는 만큼 묘한 관계의 남녀가 서로 주고받는 물건이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특히 ‘마녀사냥’의 공식 호감신호로 등극한 제주도 특산물 오메기떡은 젊은 층에서 그린라이트를 상징하는 음식이 됐다.
앞서 지난해 8월 방송에서 한 회사 어린 인턴 여사원이 중년 남자 상사에게 특별히 챙겨준 오메기 떡이 등장한 이후 오메기 떡이 자주 언급됐다.
방송 당시 해당 사연에 대해 ‘관심의 표현이다 VS 아니다’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제작진이 전달한 오메기 떡을 직접 맛보기 시작한 MC들은 당초 ‘관심이 아니다’라고 판정했지만 MC들은 “이렇게 끈적거리는 떡인지 몰랐어요. 점도가 높네”라고 평하며 ‘관심이다’라고 그린라이트를 켰고 이때부터 오메기 떡이 ‘마녀사냥’의 공식 호감신호로 등극했다.
지난달 연인들의 날인 화이트데이에는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 사탕이 아닌 오메기떡이 판매되기도 했다. 젊은 층이 많은 홍대입구역이나 강남역 출구 쪽에서 오메기떡이 판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오메기떡이 남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마녀사냥’의 정효민 PD는 OSEN에 “‘마녀사냥’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연을 다루고 있어 20~30대 시청자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에 등장한 것들로 갖고 놀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사연 중에 등장한 오메기떡으로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을 하는 등 재생산, 재가공에 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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