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C 교체-아나 인사, 개편과 인력 효율화 목적일뿐" 공식입장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03 16: 24

KBS가 MC 교체와 아나운서 전보 인사와 관련한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3일 오후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MC 교체와 아나운서 전보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라며 "최근 KBS에서 이뤄진 '6시 내고향' MC 교체와 아나운서 전보인사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해 오해가 증폭되고 있습니다"라며 이날 오전 불거진 MC 교체와 아나운서 인사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먼저 "'6시 내고향' MC 교체는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입니다"라며 "KBS에서는 봄. 가을 개편 시기를 맞으면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고 아나운서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기위해 MC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6시 내고향' MC 교체도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추진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MC를 맡아 온 아나운서도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새로 MC를 맡게 된 아나운서는 '6시 내고향' MC 적격자라는 판단 아래 제작진이지난해 봄 개편 때도 MC로 검토했으나 당시 TV 뉴스 앵커여서 보류된 바 있습니다"라며 "물론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CP와 팀장들과의 협의가 있었고 MC선정위원회도 거쳤습니다.일부에서 MC가 노조원이기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새 MC도 노조원이기에 이 주장은 맞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아나운서 전보인사에 대해 밝힙니다"라며 "이번 아나운서 5명에 대한 인사는 시니어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뤄진 전보인사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본사 아나운서실 인력은 T/O보다 현원이 27명이 더 많고 직무분석에서도 적정인원보다 8명이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상위직급의 비효율화를 막기 위해 적정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뤄진 인사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PD와 기자 그리고 기획행정 직종에 대한 전보인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2직급갑과 1급 이상 상위직급은 직군에 따라 직무범위를 넓혀나가야 된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아나운서 직종은 꼭 마이크 앞에서 방송업무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직급에서는 방송업무뿐만 아니라 업무의 보폭을 넓혀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실무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회사와 본인 발전을 위해 필요할 것입니다"라며 "최근 아나운서를 글로벌한류센터장으로 임명한 배경도 이런 취지에서였습니다. 지역방송국장으로 능력을 발휘한 아나운서도 있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KBS는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를 놓고 언론의 반응과 국민의 시선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는 이제 인사를 포함해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불필요한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며 "KBS는 앞으로도 회사 발전과 본인 발전을 위해 능력을 우선시하고 인력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해 나갈 것임을 밝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내고향' 제작진은 MC 교체와 관련한 반발 성명서를 냈고 KBS노동조합은 이날 단행된 아나운서들의 인사와 관련해 보복성 의혹을 제기하며 KBS와 마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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