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조여정, 왜 바람피우는 남편의 아내 역인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03 16: 46

영화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전편 '방자전'에 이어 배우 조여정과 인연을 이어간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19금 멜로.
조여정이 이 작품에서 맡는 역할은 순진한 예측을 다소 빗나간다. 김진평(송승헌)이 중독처럼 사랑에 빠지는 여인 종가흔(임지연)이 아닌,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둔 여자다. 

조여정이 극 중 분한 이숙진이라는 인물은 장군의 딸로, 남편인 김진평을 아버지보다 높은 지위에 올리고자 하는 야망으로 남편의 출세를 위해 헌신한다. 숙진은 어릴 때부터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성장했고 결혼 후에도 모두의 존경과 신뢰 속에 완벽한 삶을 사는 듯한 인물이지만 남편만은 온전히 가지지 못한다. 
'19금 마스터'라고도 불리는 김대우 감독은 주연 송승헌, 임지연과 함께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주요 배역에 조여정을 캐스팅했다. 그 동안 여러 배우들을 재발견시킨 연출가로도 유명한 그는 전도연, 배용준, 이정재, 이미숙, 한석규, 김주혁, 김민정 등 톱 배우들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해왔다. 조여정도 마찬가지. '방자전'을 통해 조여정은 발랄하고 귀여운 동안 이미지를 벗고 보다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났다.
김대우 감독은 영화의 주요 인물이자, 다층적인 매력으로 극적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 넣으며 영화를 보다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들 배우들을 찾는 데 오랜시간 고심 했다고.
김대우 감독은 결국 조여정을 선택했고, 조여정에 대해 "알고 보면 굉장히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녀의 이런 면들을 스크린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자신감과 재치가 넘치는 숙진 역을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영화 제작 배급사 측은 "이숙진은 최상류층 군관사 내에서 남편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여장부 캐릭터로 '인간중독'을 즐기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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