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한국과 인도 2회전 경기 대진추첨식이 3일 오전 11시 부산 농심호텔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자 테니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형택 플레잉캡틴(복식 976위)은 임용규(단식 300위), 정현(삼일공고, 삼성증권 후원-단식 377위), 노상우(건국대-복식 589위)를 선발 엔트리로 확정했다.
인도는 솜데브 데브바르만(단식 88위), 사남 싱(371위), 로한 보파나(복식 14위), 사케스 미네니(복식 188위)를 선발로 내세웠다. 첫 날 단식에 정현을 내세우고, 두 번째 단식에는 임용규를 투입하며 둘째 날 복식에는 이형택-노상우 나선다.

인도는 첫날 단식에 솜데브 데브바르만과가 사남 싱이 나오며, 복식에는 로한 보파나-사케스 미네니 조가 출전한다. 대진추첨식에서 첸 슈(중국) 레프리가 솜데브 데브바르만의 이름을 뽑아 첫 날 첫 단식 경기는 한국의 정현과 인도의 솜데브 데브바르만의 경기로 결정되었고 두 번째 단식경기는 임용규와 사남 싱의 경기가 열리게 됐다.
사활을 건 둘째 날 복식경기는 이형택-노상우 조와 로한 보파나-사케스 미네니 조가 대결하고 마지막 날 단식 세 번째 경기는 임용규와 솜데브 데브바르만, 정현과 사남 싱의 대결로 대진이 확정되었다.
데이비스컵 규정상 둘째 날 복식경기부터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선수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첫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진은 변경될 수도 있다.
월드 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형택 캡틴은 “임용규가 첫 경기에 나섰다면 정현이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 추첨결과도 나쁘지 않다. 정현이 첫 경기를 하고 싶어 했고 컨디션도 좋다”며 “복식경기에 임하는데 이틀 동안 몸을 최대한 끌어 올릴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그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봉장 임무를 맡은 정현은 "상대가 훨씬 잘하는 선수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운다는 마음으로 한 포인트씩 따 나갈 것이다. 컨디션도 좋다"며 필승의 각오를 내비쳤다.
대만의 에이스인 솜데브 데브바르만를 상대로 두 번째 단식에 나서는 임용규는 "상대 선수는 주니어 때부터 봐왔고 작년 퓨처스에서 복식으로 대결한 경험이 있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고 연습도 많이 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2010년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형택 캡틴의 전략은 첫날 임용규가 사남 싱을 잡아 최소 1승 1패를 확보하고 둘째 날 복식에서 승리하고 마지막 날 단식에서 솜데브 데브바르만을 다시 잡는 것이다. 201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 한국과 인도의 경기는 4일 오전 10시 45분 부산 스포원 테니스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첫 단식 정현과 솜데브 데브바르만의 경기가 열리며, 대회 전 경기를 SPO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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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