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형 유격수 강정호(27)의 성공을 점쳤다.
송 감독은 3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의 해외무대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송 감독은 지난해 두산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하기 이전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당시 스카우트였던 송 감독의 역할은 일본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보는 것이 아닌 다른 팀의 프로 선수들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팀에 영입할 타 팀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이 임무였기에 그런 시각으로 강정호의 성공 가능성까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강정호를 상대 선수로 봐온 송 감독은 강정호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장 가능성 있는 선수로 보인다. 많은 팀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는 희귀하기에 강정호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송 감독이 강정호와 비슷한 유형으로 꼽은 것은 일본의 대표적인 유격수인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자이언츠)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잘 하는 선수는 요미우리의 사카모토 정도밖에 없다”는 것이 송 감독의 설명.
특히 공격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송 감독은 수비에 있었서도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송 감독은 강정호의 수비 수준에 대해 묻자 “(일본에서)중간 정도다. 상황에 따라 3루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평했다.
한편 송 감독은 두산에서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선수로는 포수 양의지를 꼽았다. "포수로서 캐칭과 송구, 타격이 모두 좋다. 요코하마 같은 팀에 가면 주전이 될 수 있다. 언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능력만 놓고 보면 뛰어나다"며 송 감독은 양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