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생각했다. 윤근영은 이기는 경기에 쓰겠다".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좌완 투수 윤근영(28)을 마운드 운용의 키로 꼽았다. 김응룡 감독은 우천 연기된 3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윤근영을 이기는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5선발로 낙점된 윤근영이지만, 상황에 따라 선발과 구원을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응룡 감독은 "시즌 전 내가 착각했다.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윤근영을 이기는 경기에 투입하겠다.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말하는 '착각'이란 불펜진 운용에 대한 계산 착오였다. 선발이 생각보다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불펜에 좌완은 박정진 한 명 뿐"이라며 불펜에서 좌완 윤근영의 활용폭이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불펜이 약한 것 같다. 외국인 타자가 들어오면서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펜 강화가 향후 판도의 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근영도 "어제(2일) 경기 전날 밤 상황에 따라 구원으로 나올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선발이든 구원이든 시키는대로 던지겠다. 준비하는데 문제없다"고 말했다. 윤근영은 2일 삼성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팀 내 5선발 후보 중에서 가장 안정감있는 피칭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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