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쉽지 않아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한화의 달라진 타선 파워를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전날 홈런 3방 포함 14안타 10득점을 폭발시킨 한화 타선을 높이 평가했다.
오후부터 내린 비가 멈추지 않자 우천 연기를 통보하러 온 김재박 감독관이 "경기를 취소하겠다"고 류 감독에게 알렸다. 류 감독이 "비가 오는데 어쩌겠습니까"라며 웃자 김 감독관은 "왜, 한화 잡아야지?"라는 말로 류 감독의 속마음을 살짝 떠봤다.

그러자 류 감독은 "한화가 쉽지 않아졌다. 타자들이 정말 잘 치더라. 정근우·이용규·피에가 1~3번에 새로 들어오면서 확실히 세졌다. 버겁더라"며 한화가 더 이상 쉬운 팀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한화는 2일 삼성전에서 0-3으로 끌려다닌 경기를 6회 타자일순으로 6득점하는 등 홈런 3방을 가동하며 순식간에 10-5 역전승을 거뒀다. 4번타자 김태균이 부진하지만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돌아왔다'는 이야기에 한화 김응룡 감독도 "우리가 많이 달라졌어요?"라며 얼굴에 피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 타선이 이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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