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레오 시대', 삼성화재의 '우승 메이커' 등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3 20: 34

레오 시대가 활짝 열렸다. 레오의 손 끝에서 삼성화재의 3시즌 연속 통합우승, 그리고 7연속 챔프전 우승이라는 꽃이 활짝 피어났다. 가빈의 뒤를 잇는 레오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전통의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완파하고 7연패(통산 8번째 우승)와 함께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원정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통산 8번째 우승과 함께 3시즌 연속 통합우승도 일궈냈다. 그리고 역사의 중심에는 삼성화재의 '에이스'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이날 30득점(서브 에이스 2개 포함)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의 실력은 지난 시즌 이미 완벽하게 검증을 마쳤다. 한국 무대 데뷔 첫 해인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는 물론 1188득점, 공격 성공률 58.34%으로 득점상과 공격상을 싹쓸이한 레오는 가빈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날렸다.
레오의 활약은 올 시즌도 변함없었다. 정규리그서 1084득점을 올리며 여전히 무서운 쿠바산 폭격기의 아성을 뽐냈고, 공격 성공률도 58.57%로 득점 1위를 고수했다. 퀵오픈과 시간차, 백어택과 서브 등 공격 부문에서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친 레오는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 그 자체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레오의 위엄은 변함이 없었다. 1차전에서 25득점, 범실 11개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2, 3차전 연달아 47득점, 32득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반격을 주도했다. 레오가 살아나자 삼성화재도 살아났고, 현대캐피탈은 살아난 삼성화재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2시즌 연속 팀의 통합 우승을 주도하며 삼성화재의 확실한 '우승 메이커'로 자리잡은 레오. 본격적인 '레오 시대'를 열어젖힌 삼성화재와 레오의 동행이 다음 시즌도 역시 위력적일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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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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