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본 제퍼슨이 마지막까지 폭발한 LG가 모비스를 꺾고 챔프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에 힘입어 78-7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승을 만회하며 1승 1패로 챔프전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 패배를 되갚기 위해 LG는 크리스 메시를 선발 출장 시켰다. 골밑의 힘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 LG는 초반부터 맹렬하게 움직였지만 리드를 잡는데 힘겨웠다.
모비스는 큰 변화없이 2차전을 맞이했다. 로드 벤슨이 골밑을 지켰고 양동근과 문태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22-21로 모비스가 앞선채 2쿼터를 맞이한 양팀은 큰 차이가 없었다.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고 결과는 스코어로 나타났다. 다득점이 아닌 경기를 통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LG는 2쿼터서 기승호의 3점포에 힘입어 36-34로 전반을 근소하게 리드했다.
LG는 3쿼터 5분 52초경 문태종이 3점포를 터트리며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추가득점이 이뤄지지 않아 달아나지 못했다. 모비스는 끝까지 추격했다. 철저하게 맞대응을 펼치면서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모비스는 3쿼터 7분 32초경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51-48로 리드했다. 이를 시작으로 LG는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차곡차곡 득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또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자유투가 림을 통과하며 56-50으로 앞섰다.
하지만 LG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시래가 직접 득점을 뽑아내며 반격을 펼쳤다. 수비를 바탕으로 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발한 뒤 득점을 터트렸다. LG는 김영환이 종료직전 버저비터를 성공 시키며 56-56, 3쿼터를 원점으로 만들며 마무리 했다.
마지막 4쿼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와 모비스는 엎치락 뒷치락하며 접전을 펼쳤다. LG 문태종이 돌파를 통해 득점을 터트리면 모비스는 함지훈이 3점포를 터트렸다.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펼치면서 승부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만들었다.
모비스는 문태종의 수비를 맡았던 이지원이 퇴장 당하며 부담이 생겼다. 반면 LG는 제퍼슨이 치열하게 골밑을 파고 들었다. 1차전에 당했던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했다. 제퍼슨과 함께 문태종의 득점이 이어지며 LG는 76-71로 달아났다.
반면 모비스는 경기 종료 40.8초를 남기고 벤슨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1개만 성공 시키며 부담이 커졌다.
LG는 제퍼슨이 유로스텝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을 성공 시키며 득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챔프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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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