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로운 외국인투수 태드 웨버가 무난한 첫 투구를 했다.
웨버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차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여 7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고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초반은 위험했다. 1회말 선두 이대형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대형이 무리하게 3루를 도루하다 포수 김태군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되면서 고비를 벗어났다.

2회말에는 선두 필에게 좌중월 홈런을 맞았다. 이어 볼넷과 안타를 맞고 1사2,3루 위기를 초래했고 내야땅볼과 이대형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이 4회까지 9점을 뽑아주자 어깨에 힘이 붙었다.
이후는 일사천리로 KIA 타자들을 봉쇄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와 5회도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로 유도해 불껐다. 6회에서도 2사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솎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필에게 홈런과 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와 나지완을 무안타로 막는 솜씨를 보였다.
직구,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에 투심까지 적절히 섞어던지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투구수는 모두 98개. 최고스피드는 145km. 적지에서 첫 등판의 부담을 감안한다면 무난한 투구였다. 역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NC는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재학, 역시 2차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첫 출발한 찰리 쉬렉, 4일 넥센전에 나서는 에릭과 웨버까지 안정된 선발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웨버가 NC 마운드의 퍼즐을 끼어맞추며 든든한 축이 됐다.
경기후 웨버는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2회가 위기가 왔었는데도 선발투수로 6회까지 던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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