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끈 레오, "삼성화재 아니면 다른 팀에서 뛰지 않을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03 21: 15

"삼성화재가 아니면 다른 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삼성화재가 나를 만들어준 팀이고, 가족같은 팀이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전통의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완파하고 7연패(통산 8번째 우승)와 함께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원정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 결과 총 28표 중 2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표를 받은 팀 동료 유광우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한국무대 데뷔 첫 시즌인 지난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이다.

레오는 한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줄곧 최강의 외국인 선수 자리를 지켜왔다. 한국 무대 데뷔 첫 해인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는 물론 1188득점, 공격 성공률 58.34%으로 득점상과 공격상을 싹쓸이했고 2013-201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도 134득점, 57.3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7연패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레오는 경기 후 인터뷰서 "시즌 전부터 몇 달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을 겪고 작년보다 어려운 시련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우승하게 돼 기쁘다"면서 "현대캐피탈은 작년보다 더 강해졌고 좋은 팀이다. 다만 현대캐피탈보다 우리가 조금 더 뭉치고, 팀웍을 다져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챔피언결정전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레오는 이어 "아가메즈가 나를 의식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아가메즈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3대 공격수가 온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워낙 언론에서 많이 언급을 하다보니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그런 선수가 오는구나, 나는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라이벌 아가메즈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또 "하느님이 허락해주신 이상 한국에 남아있겠다. 여기는 내게 크게 의미있는 곳이고 이 삶에 만족한다"며 "레오를 알아주는 사람도 많고 인정도 받고, 팀 문화에 어울려서 잘 하고 있다. 다른 곳에 갈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삼성화재가 아니면 다른 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삼성화재가 나를 만들어준 팀이고, 가족같은 팀"이라며 소속 팀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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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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