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빅보이' 이대호(32)가 4일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지바 롯데전 이후 4일 만의 멀티히트.
1일 니혼햄과의 첫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시즌 타율은 4할에서 4할3푼5리로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는 9회 이마미야 겐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니혼햄을 5-4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서 니혼햄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2구째 직구(149km)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아쉽게도 2루까지 내달리지 못했다.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넷을 골랐다. 5번 하세가와 유야의 좌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이대호는 6번 마쓰다 노부히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됐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 5-4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니혼햄과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선취점은 소프트뱅크의 몫이었다. 1회 수비 실책과 마쓰다 노부히로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2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니혼햄은 3회 2사 만루서 기타 아쓰시의 내야 안타와 오비키 게이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소프트뱅크는 2-2로 맞선 4회 나카무라 아키라의 좌전 적시타로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니혼햄은 2-3으로 뒤진 5회 1사 후 후안 미란다가 볼넷을 고른 뒤 나카타 쇼가 좌월 투런 아치를 가동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소프트뱅크는 9회 이마미야 겐타의 끝내기 안타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 시즌 첫 등판 기회를 얻은 니혼햄의 '괴물 신예' 오타니 쇼헤어는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선발 투수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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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