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실점했다. 그러나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4개를 기록했다. 팀은 이날도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하면서 7-4로 승리, 전날(2일) 15-0 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팀이 초반 7-0으로 앞서면서 3경기 연속 등판이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오승환은 주니치가 6회 3점을 추격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오승환의 등판 간격을 조절하는 동시에 확실한 투수가 막아주기를 바란 벤치의 판단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노모토를 상대로 초구 152km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나 4구째 우전안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도노우에를 3구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오시마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아라키를 4구째 149km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루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땅볼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말 한신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오승환은 지난달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첫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일본 첫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투구수 32개를 기록하며 우려를 샀던 오승환은 주니치전에서 실점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투구수 면에서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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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