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필 홈런 펑펑! 누가 물방망이라고 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03 21: 41

본무대 체질인가?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개막 이후 완전히 달라진 타격을 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방망이에 힘이 붙었다. 장타가 없는 똑딱이 타자라는 말까지 들었던 그가 연일 강력한 타구를 날리며 타선의 희망이 되고 있다.
필은 3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를 날렸다. 0-5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태드 웨버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5구째 높은 볼(투심 143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큰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0m. 이 홈런으로 팀은 1-5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필은 지난 3월 30일 삼성과의 개막 2차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다. 이어 사흘만인 2일 경기에서 NC 선발 찰리를 상대로125m짜리 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가파른 장타력 상승세를 예고했다.
필은 6회 2사후에는 밀어서 우전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9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까지 추가했다. 전날 2안타에 이어 이날 3안타까지 쓸어담았다. 시즌 타율도 17타수 7안타, 4할1푼2리로 높다. 여기에 홈런 3개, 2루타 1개,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이 없었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냈다. 맥없는 스윙에 KIA 벤치의 한숨도 깊어갔다. 경쟁자 김주형에게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와의 연습경기 막판에 만루홈런을 날리면서 회생의 조짐을 보이더니 달라진 타격으로 타선의 중심이 됐다.
이제는 5번타자까지 승격했다. 이제 누구도 필을 물방망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오히려 필의 앞에 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단 5경기만에 필의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KIA는 3번 이범호와 4번 나지완이 타격부진에서 살아나 연쇄폭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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