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목동 3연전은 그야말로 ‘윤석민 시리즈’였다.
윤석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4 동점이던 7회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3연전의 첫 경기이던 1일 경기에서도 3-3으로 맞선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던 윤석민은 팀이 2승을 거둔 이번 시리즈에서 2번 모두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3연전은 윤석민, 그리고 윤석민과 맞트레이드 되어 두산으로 건너간 장민석이 각각 친정팀을 만나는 첫 시리즈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선발 출장 기회가 많은 윤석민이 활약을 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았는데, 뚜껑을 열자 이러한 예상이 현실로 나타났다.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윤석민 앞에 만루 찬스가 왔고, 윤석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경기에서 윤석민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올리며 친정팀이 보는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번째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위닝 시리즈를 위해 겨룬 마지막 경기에서는 다시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팀이 4-4로 팽팽한 동점을 이루고 있던 7회말 2사 1, 2루에 오현택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타점을 만들었다.
2번의 결승타점으로 팀에 2승을 선물한 윤석민은 이번 3연전을 ‘윤석민 시리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희관과 박병호의 재회 등 볼거리가 많았지만, 모든 것은 윤석민의 활약 속에 묻히고 말았다. 이번 3연전에서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단연 윤석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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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