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실점을 허용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4개를 기록했다. 팀은 이날도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하면서 7-4로 승리, 전날(2일) 15-0 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9회 선두타자 노모토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오시마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내줘 첫 실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아라키를 삼진 처리한 뒤 루나를 3루수 땅볼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실점을 했는데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깨끗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안타를 2개나 맞고 실점했다. 다만 경기 결과에 지장 없는 점수였던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날도 24개의 투구수 중 직구 21개, 슬라이더 3개를 기록하며 직구 위주 승부를 펼쳤다. 오승환은 "아직 두 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아 일본 타자들을 연구했다고는 할 수 없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봐야 알 것 같다"며 일본 야구에 대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부상으로 입원중인 내야수 니시오카의 등번호 7번을 모자에 써서 등판했다가 경기 후 심판에게 주의를 받았다. 일본은 모자에 숫자나 글자를 쓸 수 없게 돼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보통 그렇게 해서 한 것이다.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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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