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앙돌' 이민정, 볼수록 안타까운 억척 돌싱녀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4.04 06: 54

배우 이민정이 볼수록 안타까운 억척 돌싱녀(돌아온 싱글 여성, 이혼녀)를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 그는 돌싱녀들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제대로 연기하며 공감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민정은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혼 후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나애라를 연기하고 있다. 애라는 전남편 차정우(주상욱 분)을 유혹하기 위해 그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지금은 정우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이제는 사랑보다 일에 매진하며 돌싱녀로 인생 2막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 12회에서는 애라가 이혼녀라는 이유로 여러 고난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애라와 정우는 이혼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지만, 현실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이날 애라는 고시촌 친구들의 결혼 소식에 부모님의 국밥집에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 애라는 이혼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친구들에게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꺼려질 수도 있지만 돌싱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애라는 오히려 덤덤한 모습이었다.
이런 애라의 처지를 알게 된 곱창집 아들 김창규는 애라에게 집적대기 시작했다. 그는 술에 취해 애라에게 자신과 잘해보자며 치근덕거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랄 법도 하지만 애라는 그저 귀찮은 듯 행동했다. 이런 상황이 일상적이었던 것.
이에 정우는 "그런 취급 받고 화도 안 나느냐?"며 속상해했다. 그러자 애라는 "나 이혼녀다. 아까 같은 상황 이골이 난다. 당신은 이런 상황 겪어보지 못해서 당황스럽겠지만 당신 없이도 잘 살아왔다. 당신이 걱정할 건 없다. 앞으로 내 일에 나서지 마라. 부담스럽다"며 딱 잘라 말했다. 지금까지 애라가 돌싱녀로서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민정은 돌싱녀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해 쿨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안타까운 상황들을 덤덤하게 받아드리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민정의 자연스러운 돌싱녀 연기는 특히 아주머니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이민정은 극 중 겉으로는 센 척하지만 속으로는 깊은 상처를 가진 이혼녀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냥 밝을 것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캐릭터에 현실감을 입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이민정의 실감나는 돌싱녀 연기 역시 극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주상욱, 서강준 두 남자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제 4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현재 애라는 전 남편인 정우와 새로운 연하남 국승현(서강준 분), 두 남자에게 사랑 고백을 받은 상황. 두 남자의 열혈한 구애에도 이민정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연 돌싱녀 이민정은 정우와 승현 중 누구의 마음을 받아 줄지,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inthelsm@osen.co.kr
'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