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야수 오정복(28)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NC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 주인공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팀에 꼭 필요한 건실한 플레이가 눈에 띈다.
오정복은 3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볼넷도 한 개 골라내며 이날 3차례 출루했다. 외야수 김종호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오정복은 9번 타자에 배치됐지만 타순과 상관없이 맹활약을 펼쳤다. 주전 김종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오정복이 버틴 외야는 빈틈이 없었다.
지난 2일 KIA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 시즌 첫 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오정복은 자신의 임무를 100% 뽐냈다. NC의 첫 승리는 8회 오정복의 기민한 외야 펜스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7-6으로 앞선 8회 1사 1,3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 때 나온 오정복-손시헌-김태군의 중계플레이가 역전패 위기에 놓인 팀을 구했다. 오정복의 기민한 펜스플레이가 시작이었다.

연장 10회 2사 1루에서는 끈질긴 커트가 빛이 났다. 오정복은 4구까지 커트를 해내며 볼카운트 2S로 몰렸지만 5구째 공을 밀어 때려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이후 나온 이종욱의 끝내기 안타도 2사후 기회를 연결한 오정복의 끈질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뒤가 강한 야구를 화두로 던졌다. 경기 후반 강한 팀이 되겠다는 것.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오정복은 주전을 뒷받침하며 경기 후반 확실한 백업 카드로 자리 잡았다. 3일에는 선발 출장하며 찾아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NC는 오정복이 가세하면서 외야 자원이 더욱 풍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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