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나지완 동반 부진, ‘필’이 안 받는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4 06: 24

브렛 필(30, KIA)이 외롭다. 방망이 침체에 빠진 KIA에서 필이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 중심 타자 나지완과 이범호의 동반 부진이 뼈아프다.
필은 당초 예상과 달리 KIA 방망이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지 못했고 낮은 타율로 부진에 허덕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필(Feel)이 제대로 받은 모습이다. 3일 현재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 중. 홈런은 3방 폭발시켰다.
하지만 외롭다. 3일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3일 광주 NC전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필은 2회 NC 선발 웨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6회는 2사후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쳐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누상에 주자는 없었다. 앞서 이범호와 나지완이 범타로 물러났기 때문.

9회도 선두 타자로 나온 필은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타점이나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필을 받쳐줄 방망이가 없었다. 3일 현재 KIA 팀 타율은 2할1푼3리에 불과하다. 타선이 조용하다. 7개 구단이 팀 타율 2할6푼 이상을 기록 중이다. 넥센의 방망이는 3할1푼6리다. KIA 타자 가운데 필(.412)과 이대형(.389), 김선빈(.313)이 분투 중이다.
결국 나지완과 이범호가 해줘야 한다. 아직 개점휴업 상태다. 나지완은 18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이범호는 15타수 2안타 타율 1할3푼3리다. 중심 타자인 이 둘이 해줘야 필의 방망이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나지완과 이범호는 지난 시즌 나란히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방망이 회복이 절실하다. 그래야 필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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