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종규가 잠잠하다. 챔피언 결정전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김종규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에 힘입어 78-7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승을 만회하며 1승 1패로 챔프전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서 김종규는 31분여를 뛰며 6점,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에 그쳤다. 기대만큼의 활약이 아니다. 올 시즌 정규시즌서 김종규는 경기당 평균 10.7점을 기록했다. 또 리바운드도 5.9개나 잡아내며 골밑에서 강력함을 선보였다. KT와 4강 플레이오프서도 김종규의 활약은 대단했다. 골밑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되자 흔들렸다. 모비스 함지훈과 매치업 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차전서 김종규는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장 중요했던 4쿼터서는 침묵했다. 특히 자신감을 잃은 함지훈은 4쿼터 접전 상황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덩크슛을 시도하다 로드 벤슨(모비스)에 블록을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경기 흐름은 모비스에 넘어갔고 1차전 승리도 내주고 말았다.
2차전서도 김종규는 함지훈을 막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김종규가 6점에 그치는 사이 함지훈은 1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비스 공격의 핵이었고 수비서도 안정된 활약을 선보였다.
경험에서 드러난 차이가 코트위에서 고스란히 증명되고 있는 중. 특히 함지훈의 포스트업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상대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그러나 김종규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4쿼터 고비인 상황서 스틸을 성공하며 LG의 반전을 이끌었다. 또 리바운드 상황서는 적극적으로 임해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당시 모비스 선수들과 경쟁을 벌였지만 강력하게 뿌리치면서 의지를 나타냈다.
신인인 김종규는 자신감을 더 되찾아야 한다. 자신있게 점퍼를 던져야 자신을 맡은 수비가 골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뜩이나 문제가 생긴 리바운드 싸움서 이겨내려면 김종규가 살아나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차례의 경기를 통해 김종규는 많은 것을 배웠다. 과연 원정으로 임하는 3차전 부터 김종규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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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