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삼성이 울산에서 세게 맞붙는다.
롯데와 삼성은 4일부터 6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울산에서 정규경기를 갖는 가운데 새로 개장한 문수야구장은 이미 3연전 1만2088석의 예매 입장권이 대부분 팔렸다. 야구에 목말라있는 울산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경기 내용도 어느 때보다 흥미로울 전망이다. 롯데와 삼성 모두 3연전 동안 팀 내 최고 선발투수들을 내세운다. 3연전 첫 판인 4일 경기에는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 삼성 윤성환이 선발등판한다. 5~6일 경기에도 롯데는 쉐인 유먼과 송승준 또는 장원준이 가능하며 삼성에서는 릭 밴덴헐크와 장원삼이 대기 중이다.

롯데는 지난달 30~31일 한화와 사직 개막 2연전을 마친 뒤 3일간 휴식기를 가졌다. 덕분에 핵심 투수들을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 여유가 충분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도 빠르면 3연전부터 1군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롯데와 울산 3연전을 마치면 4일 휴식이 예정 되어있다. 투수들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수 있는 기회다. 1~3선발 윤성환-밴덴헐크-장원삼은 물론 5선발 백정현도 3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됨에 따라 울산 3연전에서 구원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원정 6연전 중에서 하루를 쉬어 체력적으로도 좋다.
시즌 초반 기싸움을 위해서라도 피할 수 없는 3연전이다. 9개팀 모두 균등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1~3선발을 내고 밀리면 타격을 입게 된다. 롯데는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했고, 삼성도 4경기에서 2승2패로 5할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 3일 휴식을 전후로 만나는 두 팀이기에 더욱 흥미로운 승부다.
롯데와 삼성은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삼성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1위 삼성과 5위 롯데의 승부였지만 비등한 싸움을 펼쳤다. 올해 전력이 강화돼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는 롯데이기에 삼성은 반드시 넘어야 할 벽. 사상 첫 울산 경기에서 롯데와 삼성이 어떤 명승부를 연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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