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 찌라시, 허위보도 등에 병든 스타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메스를 들었다. 그간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 침묵하거나 이를 퍼뜨린 대상에게 선처해주며 훈훈하게 사건을 마무리 했던 것과 달리 모두 강경대응으로 방향을 틀었다.
문제가 있는 현상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두고 보면 그것이 곪고 곪아터져 아무도 손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 스타를 향한 악플러들의 행동은 더욱 강력해지고 찌라시, 악성루머의 수준은 도를 넘었다.
이에 요즘 스타들이 가만히 앉아 사태가 지나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 배우송혜교, 송윤아, 박해진, 아이유 등이 법적 대처로 명예와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송윤아는 인신공격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했다. 배우 설경구와 결혼 후부터 불거진 인터넷상 허위 발언이나 악성 댓글로 심적고통을 받았다. 사실이 아닌 것이 마냥 사실처럼 번졌고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이 계속됐다. 결국 송윤아는 지난달 24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허위 내용이 담긴 글, 악성댓글에 대해 본격적으로 법적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형사 고소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 등을 담은 블로그 혹은 기사 댓글들을 중심으로 증거채집이 완료된 전원에 대해 강남경찰서에 고소장(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을 제출했다. 나머지 블로그나 카페글 내지 댓글에 대해서도 캡쳐 등 증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그 전원에 대하여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넘은 악성댓글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박해진 또한 법적대응을 했다. 박해진 측은 지난달 26일 “벌금형과 관계없이 향후에도 일부 네티즌의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댓글 게재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지방검찰청(문지선 검사)은 박해진과 관련해 악의적인 글을 게재한 이모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벌금 150만 원으로 약식 기소했다.
배우 송혜교도 2012년 2월 온라인 상에서 이른바 ‘스폰서 연예인’[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41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으며, 검찰은 지난 해 7월 혐의가 밝혀진 24명을 약식 기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혜교 측 관계자는 OSEN에 “약식 기소된 네티즌을 훈방조치 할 생각은 없다”며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지나가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미 인터넷은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더라”고 전했다.
가수 아이유도 지난해 5월 SNS 등을 통해 배포된 ‘10월 결혼설’, ‘임신설’ 등으로 곤혹을 치렀고,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퇴근 루머를 최초 유포한 범인을 검거했다.
연예인들의 이 같은 대처가 악성댓글을 남기거나 루머를 유포하는 네티즌들의 태도가 변화될지 아직까지 의심이 가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악플과 찌라시 등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왔던 연예인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계속 받으며 참고 있지 않고 정면돌파 하겠다는 자세는 반가운 일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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