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손현주의 변심 vs 소이현의 반전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04 08: 12

손현주의 변심이냐, 소이현의 반전이냐.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속 두 인물의 변화가 흥미롭다. 손현주는 위기의 대통령 이동휘로, 소이현은 경호관으로 깊은 사명감을 가진 경호원 이차영으로 극에서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극적 반전을 낳았고, 예고된 변심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지난 방송에서 동휘는 침묵을 깨고 싸움판에 뛰어들기로 선전포고하며 변심을 암시했다. 아울러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차영이 사실은 동휘를 위해 배신자 행세를 했다는 반전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살아남겠다'(동휘)와 '살려야한다'(차영)는 접점을 가진 두 인물의 변화에 브라운관은 진한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앞서 차영은 도진, 비서실장 신규진(윤제문 분)과 손을 잡은 듯 보였다. 차영은 도진에게 "아무리 깨끗한 척해도 살인마 대통령이다. 그런 사람을 지킬 바에 나도 내 살길 찾자 생각했다"고 말하며 한편에 서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규진에 이어 차영까지 줄줄이 동휘에게서 등을 돌리는 듯한 인상은 큰 복선이 됐다.
하지만 차영의 행동은 모두 동휘와 논의 하에 이루진 것들이었다. 차영은 규진이 가진 기밀문서를 갖기 위해 그와 한 배에 탔다. 우여곡절 끝에 기밀문서를 손에 넣었고 그 안에 엄청난 내용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하지는 못했다. 도진 측 인물이 차영을 차로 들이받았기 때문. 차영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차영이 다친 후 이번에는 동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휘는 기밀문서를 힘들게 손에 넣은 후 도진에게 향했다. 그는 도진에게 "탄핵을 무산시켜달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어 "양진리 사건을 덮겠다. 뿐만 아니라 다시 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고위 권력층과 결탁, 정권을 마음대로 주물러왔던 도진에게는 동휘의 반란은 눈엣가시였다. 이런 와중에 건네 온 "다시 개가 되겠다"는 발언은 매우 달콤했다. 물론 동휘의 변심이 진실일 가능성은 낮다. 도진이 제2의 양진리사건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안 후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계산이 섰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제안을 도진이 받아들일지, 아울러 동휘가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그가 말하는 정의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 손현주, 박유천, 장현성, 윤제문, 소이현, 박하선, 최원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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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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