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홈 개막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대전 시티즌이 쾌조의 기세를 이어 강원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대전은 오는5일 오후 2시 원주종합경기장에서 강원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대전은 지난 홈 개막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후반 3분 장원석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 그 출발이었다. 이어서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이 터졌다. 5분 사이에 3득점에 성공하자 홈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서명원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완전히 굳혔다.
승리가 확정적인 상태에서 후반 33분 김은중이 교체 투입되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으로 가득찼고,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수원과의 첫 경기에서 패하며 조금은 가라앉았던 대전은 홈 개막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대전은 공격, 미드필드, 수비 모든 부문에서 지난 라운드 위클리 베스트를 배출하며 화려한 전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득점을 성공시킨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현재 3득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빼어난 골 결정력으로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드필더 서명원은 지난 수원전에서 안정적인 데뷔전을 펼친 데 이어 고양과의 홈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한 ‘슈퍼루키’ 서명원은 이 골로 기존 김은중이 갖고 있던 만 18세 358일이라는 대전시티즌 최연소 득점 기록을 만 18세 346일로 갈아치웠다.
우연히도 서명원이 데뷔골을 성공시킨 경기에 기존 기록 보유자인 김은중이 함께 뛰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임창우는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유망주다. 활발한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강원은 대전, 대구와 함께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당한 팀이다. 대전이 지난 경기 대승으로 기세가 살아난 데 비해 강원은 개막 후 2연패로 기운이 처져 있다. 단순한 2연패가 아니라 득점 자체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강원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3라운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전의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원의 이번 경기는 기존 홈 경기장인 강릉종합운동장이 아닌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강릉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원정경기와 비슷한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탓에 홈경기로서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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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