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열흘간의 케냐 일정을 마치고 4일 새벽 5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장훈은 앞서 아프리카의 축구영웅 임흥세 남수단축구대표팀 감독과 케냐 유소년 축구단 결성을 목표로 케냐로 출국했다. 열흘 동안 케냐의 오지인 메구아라지역과 나이로비의 슬럼가인 쓰레기마을 고로고초지역에 있는 한국기업과 NGO 굿네이버스에서 이미 설립한 희망학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려 7번의 선발전을 거쳐 16명의 최정예 유소년축구단을 선발했다. 김장훈은 이 케냐 유소년축구단 어린이들과 함께 세계대회참가를 목표로 지속적인 후원과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김장훈은 세 명의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었다. 김장훈은 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이들의 어머니들과 에이즈보균자의 아들이자 화상으로 인해 팔과 다리가 망가진 달튼이라는 아이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이들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고로고초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고 팔아서 가족을 봉양하는 사이먼이라는 아이와는 직접 쓰레기를 주우며 함께 먹기까지 함으로써 그의 진정한 친구가 돼 주기도 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는 후문이다.
김장훈은 "아프리카에 다녀와서 몸무게를 재 보니 열흘 만에 7kg이 빠졌다. 그 어떤 활동보다 힘겨운 체험이었지만 마음만큼은 천국에 다녀온듯하다. 아프리카에 직접 가보니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진정한 친구가 돼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 유소년축구단을 통해 아프리카 및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 특히 직접 가보니 굿네이버스같은 NGO들의 희생에 가까운 봉사활동에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하게 됐다. 이번 아프리카 행이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5일 그의 지인인 이외수 작가의 신간출간회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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