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다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4.04 10: 26

손흥민(22, 레버쿠젠)의 목표는 분명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독일 '엑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다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현재 15승 3무 10패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출전할 기회를 갖는 마지노선인 리그 4위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컵대회 포함 최근 11경기에서 1승 2무 8패를 기록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도 2승 2무 5패. 이 중 2승은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따낸 것이다. 5위 볼프스부르크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다.

그래서 오는 5일 새벽 열리는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의 일전에 더욱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구단 최다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바 있다.
손흥민은 작년 11월 이적 후 처음으로 만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끈 것이다. 이제 손흥민은 오는 5일 새벽 함부르크와의 첫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에 손흥민은 "아마 야유가 쏟아질 것 같다"면서 "첫 경기에서 3골을 넣은 후 첫 경기이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여전한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함부르크가 강등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손흥민은 "함부르크는 구단 뿐 아니라 팬도 좋은 팀이다. 지금의 현실이 슬프다"면서 "함부르크는 제 2의 고향이고 톨가이 아슬란 역시 여전히 독일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손흥민은 "우리는 승점에 필사적이다. 최고의 결과는 승리"라면서 "경기 후에는 함부르크가 최고라고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맞이하고 있는 첫 시즌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첫 시즌이지만 더 잘해야 하고 꾸준해야 한다"는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9골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우리 팀에서는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는 레버쿠젠의 마담투소에서 가졌다. 밀랍인형들을 모아둔 전시관인 마담투소에는 손흥민도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흥민은 "여기는 처음이다. 멋지다"고 말한 후 자신을 닮은 밀랍인형의 귀를 조심스럽게 비틀어 보더니 "진짜 같은 느낌"이라고 신기해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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