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1)가 시즌 첫 출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치로는 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양키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치로는 개막 첫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되더니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며 벤치를 지켰다. 지난 겨울 FA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영입으로 외야에서 백업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날 엘스버리가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이치로에게 시즌 첫 출전 기회가 왔다.

이치로는 첫 타석부터 포문을 열었다. 3회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휴스턴 좌완 선발 브렛 오버홀처의 6구째 81마일 너클커브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 브렛 가드너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6구까지 승부하며 오버홀처를 괴롭혔다.
결정타는 7회였다. 3-2로 리드한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치로는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우완 브래드 피콕의 5구째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린 이치로는 얀거비스 솔라테의 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쐐기점을 올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피콕의 84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역시 6구까지 끈질기게 승부했다. 이날 4타석 모두 투수로 하여금 5구 이상 던지게 하며 진을 빼놓았다. 양키스도 이치로의 활약 속에 휴스턴을 4-2로 꺾고 개막 2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아직 녹슬지 않은 이치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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