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6, SK)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확 달라진 타선을 과시 중인 한화다.
주중 LG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SK는 4일 문학 한화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선봉장은 김광현이다. 시즌 전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은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고개를 숙였다.
150㎞가 넘는 직구, 140㎞대에 형성된 슬라이더 등 전체적인 구위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그러나 넥센 타자들이 인내심 있게 김광현의 볼을 골라냈고 결국 투구수가 불어나며 5이닝 소화에 그쳤다. 하지만 구위가 좋은 만큼 당시의 문제점을 잘 보완할 수 있다면 여전히 큰 기대를 모을 만한 어깨 상태다. 김광현 스스로도 이 과제 해결을 벼르고 있다.

통산 한화전에서는 11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강했던 김광현이다. 더 큰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특이하게도 한화전 등판이 없었다. 오래간만에 상대하는 한화 타선을 봉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이동걸을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는 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선발로 예고됐던 윤근영을 불펜으로 투입시켜 5선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로테이션대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다시 이동걸을 선발로 예고했다. 2008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동걸은 프로 통산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가 첫 선발 등판이자 한화 이적 후 첫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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