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익종이 40년 전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 故박재정 덕이라고 밝혔다.
유익종은 4일 정오 서울 강남구 SC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이연(異緣)’ 기자 간담회에서 “박재정과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같이 다녔다”며, “당시 그 친구가 함께 노래를 하자고 해서 사실 나는 끌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노래는 좋아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나서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있었다”며, “박재정 때문에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익종은 그린빈스보다는 이후 활동한 해바라기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박재정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공연장에서 만났던 이주호 씨가 같이 팀을 해보자고 해서 후배 박성일과 함께 세 사람의 성씨를 딴 이름 ‘유리박’으로 활동을 했다. 유리박이 깨진 후 둘이서 해바라기를 하게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유익종은 1974년 故 박재정과 함께한 남성 듀오 그린빈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83년에는 이주호와 해바라기로 활동하며 ‘모두가 사랑이에요’, ‘내 마음의 보석 상자’, ‘어서 말을 해’ 등의 곡을 히트시켰다. 1991년부터는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익종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 인천, 일산 등에서 총 20회에 걸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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