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렇게 할 것".
FC 서울이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요한-윤일록이 참석했다.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4 6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둔 최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요한은 전북을 상대로 의미있는 기억이 있다. 지난 2012년 7월 11일 전주에서 열린 경기서 서울은 전북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당시 경기 막판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의 하대성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고요한이 전북 벤치 앞에서 신발끈을 고쳐 맸다. 공교롭게도 1초라도 아쉬웠던 이흥실 감독의 코앞이었다. 이흥실 감독이 두 손에 쥔 축구공으로 고요한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 고요한이 눈을 치켜 뜨자 양쪽 선수단이 엉키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고요한의 기억은 영리하거나 당돌한 행동이었다. 그만큼 고요한의 플레이는 분명 기억에 남을만한 상황이었다. 당시 경기를 마치고 이흥실 감독에게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그렇게 플레이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고요한은 "물론 당시 플레이가 성숙한 플레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필요한 상황이라면 주저없이 할 것이다. 시간을 끌어서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가 이어진다면 다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그는 "전북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바탕으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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