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회장 서재응 “6회 6점차 도루 금지 있을 수 없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04 17: 5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회장 서재응(KIA 타이거즈)이 최근 일어난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서재응은 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선수협이 6회 이후 6점 이상 차 상황에 도루를 금지하는 조항을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서재응은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감독님들도 선수를 모두 (백업으로)바꾸고 경기를 포기하는 흐름으로 간다. 그런 경우에 서로 예의를 지키며 알아서 하자고 한 것이다. 6회면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인데, 6회에 뛰지 말라고 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반 큰 점수 차가 날 경우 선수 개인의 판단에 따라 도루를 자제할 수는 있지만 선수협 차원에서 이를 명확히 금하는 상황이나 조건은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어 서재응은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다치지 말고 하자고 했던 것인데 그렇게 말하면 팬들이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서재응의 말처럼 6회라면 4번의 공격 기회가 남아 있는데 6점 차이라고 해서 포기할 이유는 없으므로 선수협을 대표하는 서재응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르자는 뜻이 와전되어 서재응도 적잖이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전화도 많이 오고 난리가 났다. 이렇게까지 (해명)할 일은 아닌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커지더라”라며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편 선수협은 이미 같은날 서재응의 해명이 있기 전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협이나 선수들 모두 6회 6점차 이상 도루 금지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내용이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선수협과 선수들은 지난해 빈볼, 사구 문제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선수들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 선수들도 동업자 정신을 잊는 행동을 하고, 팬들의 눈살도 찌뿌리게 하는 벤치클리어링 상황들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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