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V2' GS칼텍스, 막내 독주 막고 언니 자존심 지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4 19: 25

평택 GS칼텍스 Kixx가 돌풍을 일으킨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막내의 독주를 막고 '언니'의 자존심을 지켰다.
GS칼텍스가 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9-27)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띠는 이날 55득점을 기록, 지난 4차전에서 세운 역대 남녀부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기록(54득점)을 갈아치우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출범 이후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V리그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출범 이후로 흥국생명이 2005-2006·2006-200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여자부는 어느 한 팀의 독주가 없었다.

2005시즌 KT&G(KGC인삼공사 전신) 2007-2008시즌 GS칼텍스, 2008-2009시즌 흥국생명, 2009-2010시즌 KT&G, 2010-2011시즌 현대건설,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 그리고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에 이어 올 시즌 GS칼텍스까지, 여자부는 어느 한 팀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엎치락 뒤치락했다.
지난 시즌 막내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만에 통합우승을 이루고, 올 시즌도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춘추전국시대의 판도가 변하는 듯 했다. IBK기업은행이 2005-2006·2006-2007시즌 이후 통합 2연패에 성공하고 독주 체제를 이어가리라는 예측이 팽배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부 춘추전국시대는 계속되게 됐다. 막내의 독주를 막아낸 언니는 V2를 달성하며 자존심을 지켜냈고, 어느 한 팀의 독주 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게 된 여자부는 다음 시즌도 한층 흥미진진한 양상을 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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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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