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이다. 박주영(왓포드)의 부상은 '봉와직염'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박주영이 최근 귀국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3월 5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서 골을 터트린 후 무릎 부상으로 전반을 소화한 뒤 교체아웃됐다.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기에 휴식 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의 치료를 담당한 국가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서울 제에이스 병원에서 가진 브리핑서 송준섭 박사는 "박주영의 문제는 봉와직염이다. 2주 정도면 완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염증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2주내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봉와직염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발가락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부상에 대해서는 "그리스전 당시 무릎부상은 아니었고 허벅지 앞 근육의 긴장이었다. 오늘 점검한 결과 100%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출전과는 전혀 관계없다. 발가락 염증으로 못갈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박주영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현재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사실상 낙점을 받은 박주영의 부상이 간단치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도 걱정을 많이 했다. 홍 감독은 이날 열린 브라질 월드컵 진품 트로피 공개 행사에 참석해 박주영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박주영의 발에 염증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치료 중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봉와직염으로 판명되면서 현재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결국 박주영의 경기 출전 여부는 몸상태가 아니라 경기력이다. 왓포드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부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 경기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긴 문제로 볼 수 있다.
만약 2주간 치료를 한다면 왓포드서는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서는 본인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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