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이동걸(31, 한화)이 아쉬움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이동걸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라 스스로는 물론 주위에서의 기대도 컸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동걸은 홈런 2개를 허용하며 3회를 채 버티지 못했다.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이 이동걸의 최종 성적이었다.
구위도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으나 전체적으로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한 한 판이었다. 1회 선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이동걸은 김강민의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김강민이 3루까지 갔다. 이어 조동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조동화를 견제로 잡았으나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스캇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에 이어 박정권에게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고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에는 정상호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으나 2사 후 김강민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실점했다. 3회에는 최정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다시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최정을 2루까지 보내줬고 스캇에게 우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박정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한화 벤치는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윤규진이 정상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이동걸의 책임주자에게 홈을 허용해 자책점은 7점이 됐다. 투구수는 4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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