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베띠(27)가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평택 GS칼텍스 Kixx가 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9-27)로 물리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띠는 지난 4차전에서 세운 역대 남녀부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최고 활약을 펼친 베띠는 기자단 투표 결과 총 28표 중 25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각각 1표를 받은 팀 동료 이소영, 한송이, 이숙자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면 언제나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베띠는 한국무대에서 뛴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흥국생명에 패해 우승을 놓쳤고, 지난 시즌에는 IBK기업은행에 패해 또다시 챔피언의 꿈을 미뤄야했다.
하지만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뛴 세 번째 시즌은 달랐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했던 이제까지와는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시리즈를 최후의 5차전까지 끌고 온 베띠와 GS칼텍스는 상대의 안방에서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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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