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홀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개막전이자 데뷔전이 된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홀튼은 이번에도 승리 요건을 갖췄다.
홀튼은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회말 김현수의 2루타, 2회말 선두 홍성흔의 볼넷과 허경민의 좌전안타, 3회말 김현수의 볼넷으로 두산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홀튼의 무실점 행진은 5회까지 이어졌다. 4회말 양의지에게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홀튼은 5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얻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대부분 130km대 중후반에서 맴돌았지만 제구가 좋았고, 원하는 코스에 자유자재로 구사한 커브와 체인지업도 많은 범타를 유도하며 홀튼을 도왔다.
5회초 팀의 추가 득점 지원 속에 손쉽게 승리 요건을 채운 홀튼은 가벼워진 어깨로 7회까지 실점 없이 넘겼다. 삼진 1개 포함 6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홀튼에게는 7회말 역시 문제가 없었다. 총 109개의 공을 던진 홀튼은 단 6명의 타자에게만 1루를 허락했다.
홀튼은 8회말 김태영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KIA가 두산에 6-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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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