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값진 정규리그 우승 일군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4 20: 42

"값진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7, 21-25, 25-22, 27-29)로 평택 GS칼텍스 Kixx에 패해 통합 2연패가 좌절됐다.
2012-2013시즌에 이어 통합 2연패를 노리던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과 달리 안방에서 GS칼텍스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은 "4세트 잡았으면 승부에 관계없이 더 멋진 경기가 됐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든 승운이 GS칼텍스에 간 것 같다. 지기는 했지만 선수들 모두 이번 시즌 고생이 많았고, 시즌 초반 겪은 여러 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우승한 것이 더 값지다고 본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가 1, 2세트를 워낙 잘했다. 결과에는 만족한다. 정규리그 전적이 5승 1패라고 이야기하지만 한 경기는 베띠가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 4전 전승 할 때도 3-1, 3-2 같은 3-0이었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한 이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마지막전을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느끼는 것도 있을 것이고, 좋은 경험 됐으리라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카리나-박정아-김희진으로 이어진 삼각편대는 소총부대에 비견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베띠의 막강 화력은 말 그대로 대포다.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대포의 한 방이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 점에 대해 "사실 베띠가 3세트 주춤했는데, 4세트를 우리가 잡았으면 5세트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한 일이고, 무조건 그것 때문에 졌다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 생각중인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다른 변화는 없다. 드래프트에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 결국은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봐야할 것"이라며 "마지막에 박정아가 보기 좋게 살아난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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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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